최근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선천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경우 날씨가 더워지면 더위를 많이 느끼게 되고, 땀도 많이 나게 된다. 이렇게 외부적인 변화로 생기는 증상이라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해결되지만, 만일 이유 없이 땀이 나고 더위가 느껴진다면 내부적인 요인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예전과 다르게 혹은 남들에 비해 유난히 더위에 민감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라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목 부위에 자리를 잡은 나비 모양의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갑상선 호르몬은 거의 모든 몸 안 세포의 바탕질 대사에 관여한다. 에너지 생성을 증가시키고,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에너지대사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산되면 에너지 대사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게 하고, 이로 인해 더위를 느끼고, 땀이 많이 나며 급작스런 체중감소를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과잉 생산-분비된 갑상선 호르몬이 혈액 내에 증가해 갑상선의 생리적 작용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임상 증후군이 바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게 되면 발열이나 심장 두근거림이 심해질 수 있다. 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심한 피로를 호소하거나, 갑상선의 크기가 커져 목 부분이 전체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갑상선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구갑상선병원 나비편한샘의원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증상이 모호하여 환자 스스로 자각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우연한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치료기간의 장기화, 재발 위험성 및 안구병증/심혈관계질환 등 타 전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과 갑상선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법을 병행한다. 대부분의 경우 경구 약물치료를 사용하며, 항갑상선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조절에 관여하여, 정상 갑상선 호르몬 지수로 교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나비편한샘의원 배진호 원장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수면/생활 습관 등의 교정으로 증상 호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까운 갑상선 전문 병원이나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갑상선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을 치료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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