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한 KBS 송현정기자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앞서 문제인 대통령 인터뷰어로 나서서 해던 발언들 때문으로 질문 수준을 거론하면서 대체 뭐라 했기에 이정도인가 하는 의문을 남겼다.

송현정 KBS 기자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문제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진행했다.

이날 송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가 주도해서 여당을 끌어가며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독재자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라며 문 대통령을 면전에 두고 '독재자'라는 다소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외에도 수차례 문 대통령의 답변을 끊고 인상을 찌푸리는 등의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이란 성격이 다수 의석을 가진 측에서 독주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야당은 물리적인 저지를 않도록 하고 그 해법으로 패스트트랙이란 햅버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그 해법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독재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은 이야기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독재자' 표현은 주로 야당에서 문 대통령을 공격할 때 쓰는 표현인데 이를 객관적 표현인 듯 질문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기자로서 당연히 할수 있는 질문'이라는 옹호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인터뷰방송이 나간 후 송현정 기자에 대한 마녀사냥식의 신상털기에 나선 누리꾼들은 그녀가 인피니티 김성규의 사촌누나인 점과 재벌가의 며느리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하지만 송현정 기자의 인터뷰가 좋았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이 때문에 팬카페까지 생겨 송현정기자의 인터뷰를 링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편, 송현정 기자에 대한 여론이 아직까지도 안 좋게 다가오는 가운데 한 블로거의 글이 눈에 띤다.

9ㆍ11테러 당시인 2001년, KBS의 런던지국장 겸 특파원으로 근무를 했다고 밝힌 글쓴이는 TV 뉴스를 모니터링 하던 중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하는 모습을 본 후 테러임을 직감해 급히 본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이때 보도국 국제부 당직기자가 송현정 기자였다”면서 “그(녀)는 그러지 않아도 보도국에 비상을 걸고 뉴욕이나 워싱턴에 나가있는 특파원들을 찾아서 이들이 뉴스를 찾고 정리하고 참여하도록 엄청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곧 두 빌딩이 무너지고 수 천명의 사망자가 났고 KBS의 방송은 곧바로 특보체제로 전환되어 계속 현장을 라이브로 연결하며 며칠 동안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었다”고 말해 송현정 기자의 기자정신이 높았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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