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구와 광주,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
18일부터 광주 2.28기념버스-대구 5.18 기념버스 운행
2013년 ‘달빛동맹’ 맺은 뒤 시 대표단 5.18-2.28 번갈아 참석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대구와 광주에 대해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 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역감정을 뛰어넘은 국민통합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은 ‘달빛동맹’을 맺었고 정의와 민주주의로 결속했다”고 소개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권영진 대구시장이 영남권 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5.18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상호교류를 이어가며 영·호남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광주와 대구는 영·호남 간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대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달빛동맹’을 맺었다. 이후 두 도시의 대표단은 2.28민주운동 기념식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정례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날 5.18 기념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 등 대구시 대표단 3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광주에 대한 부정과 모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 권영진 시장님은 광주시민들께 사과의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5.18망언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문자를 보내 광주시민에 대한 사과와 위로를 보낸 바 있다.
당시 권 시장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 당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시장님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저는 이번 일로 인해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동맹이 위축되거나 약화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며 “이럴 때일수록 대구와 광주 시민들간의 연대와 상생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서 이와 같은 역사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시민들의 깊은 형제애가 더욱 절절하게 느껴진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228번 시내버스가 오월의 주요 사적지인 주남마을과 전남대병원, 옛 도청과 5.18기록관을 운행한다”면서 “228번은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번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에서도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버스의 운행은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달빛동맹협력위원회를 통해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이에 기존 운행 중인 노선 중 지원151번을 228번으로 변경했으며, 버스 외부도 대구 2.28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대구시 역시 1998년부터 운행되는 518번 시내버스를 광주 5.18을 상징하는 버스로 교체하고 5.18을 설명하는 안내문 등을 부착해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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