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파업에 돌입하기 전,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 이전 문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민주노총 울산본부>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파업에 돌입하기 전,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 이전 문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민주노총 울산본부>

[POLINEWS 정하룡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법인분할을 추진하자 노조가 이를 저지하기 위한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광장에서 분할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전격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법인분할과 관련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1일까지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22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과 함께 상경 투쟁을 한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맞춰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법인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회사를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나누게 되면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넘어간다는 것.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파업에 들어갔다.<사진 제공=민주노총 울산본부>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파업에 들어갔다.<사진 제공=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조 원대 부채는 대부분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되면서 그동안 구조조정을 겪었던 회사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는 불법이라면서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적분할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 안건이 승인되면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중간지주회사이자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설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된다.

정하룡 기자 sotong201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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