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폭도로 매도하는 세력, 국회 한 축인 것 부끄럽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유성엽 원내대표,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 등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유성엽 원내대표,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 등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사흘 앞두고 광주를 찾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5·18 망언 의원 징계를 결정하고 나서 5·18 기념식에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황 대표는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추천도 마무리하거나 포기 선언을 한 뒤 광주에 와야 한다. 그래야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5·18 진상규명 발목을 잡아놓고, 학살을 정당화하는 당의 책임자로서 여기에 와 고개를 숙일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광주지역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도 “진상규명위 구성이 표류 중인데 조기 구성과 가동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5·18 왜곡 처벌 특별법을 5·18 이전에 처리하기로 4당이 합의했는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5월 내에는 처리되도록 하겠다. 한국당이 막말 사죄 차원에서 특별법 처리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의 광주 방문에 대해 “광주시민이 높은 자제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 성숙한 대응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황 대표의 광주 방문에 반발하고 있는 시민단체 등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 대표는 “이번 5·18은 다른 해에 비해 슬픈, 우울한 5·18”이라며 “39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5·18을 짓밟고 모욕하고 왜곡하는 행위가 횡횡하고 있다. 광주를 폭도라고 매도하는 세력이 여전히 대한민국 국회의 거대 양당 한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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