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내가 임종석 주임검사였다” 발언에 洪 “세상 바뀌었다” 지적
“장외투쟁, 야당 대표 정치력의 첫 시험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자랑스러울 것 없는 5공 공안검사의 시각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야당 정치 지도자상을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내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임검사였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30년 전에 국사범이 세상이 바뀌어 대한민국 2인자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주류도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상의 민심도 바뀌고 시각도 바뀌었다”며 “5공 공안 검사의 시각으로는 바뀐 세상을 대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지 정치로 성공한 사람은 이미지가 망가지는 순간 몰락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랬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장외투쟁은 시작할 때 이미 돌아갈 명분과 시기를 예측하고 나갔어야 한다”며 “어렵게 시작한 이번 장외투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여 달라. 야당 대표 정치력의 첫 시험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지난 7일 ‘민생투쟁 대장정’ 과정에서 부산의 한 아파트 부녀회를 찾아 “90년대 학생 운동권은 혁명이론, 싸우는 것을 공부한다. 우리는 (나라를) 세우는 것을 공부하고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좌파는 돈 벌어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며 “임종석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고 발언했다.

황 대표는 1989년 서울지검 공안 2부 검사였을 당시 임 전 실장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임수경 방북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임 전 비서실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며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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