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대회 참석 “경제정책 근본변화 안착에 시간 걸리지만 성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 3년 차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2주년 이후 첫 경제현장 행보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 중소기업도 매일매일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나라, 중소기업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힘을 모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이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의 혁신과 도전의 열기가 더 커지길 바란다. 정부가 여러분의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중요 노동현안에 대해 중소기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공정한 경제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하며 자발적인 상생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면서 “기업이 정부와 시장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도전과 재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시행착오와 실패가 사회적 경험으로 축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소기업을 경제의 중심에 놓고 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노력해왔다”며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여 각 부처의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게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해에만 1,653개 사업, 22조 가까운 예산이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작년보다 10% 증액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스스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며 “2019년에만 스마트공장 4천 개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10인 이상 중소제조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 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R&D 정책도 민간 주도 체제로 개편하고, 각 업종별 지원을 강화했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육성책이 발표되고 있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5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력 산업들은 중소기업이 주역이 될 수 있는 분야들”이라며 “세제지원, 혁신금융 같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전통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재 채용과 관련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우수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비롯한 중소기업 근로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서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을 선호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을 비롯해 12개 중소기업계 협회 및 단체와 각 분야 중소기업인 등 벤처·중소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금탑 및 은탑 산업훈장을 비롯한 우수 중소기업인 포상, 중소기업 직장인 위주로 구성된 뮤지컬 공연, 우수기업 사례발표, 중소기업 선언문 낭독, 중소기업을 위한 응원 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금탑산업훈장은 (주)서한안타민 이균길 대표, 주식회사 에스앤비 이승지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은 (주)평안제관 신정헌 대표, 주식회사 무진기연 조성은 대표, (주)한울에이치앤피이 김도완 대표가 수상했다. 우수기업 사례발표자로는 (주)옹알스 채경선 대표(공연기획), (주)토스랩 김대현 대표(기업용 소프트웨어), (주)폴라리언트의 장혁 대표(모바일 VR 범용 모션 컨트롤러) 등이 자신들의 기업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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