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서울 ‘여당 승리’ 우세, TK ‘야당 승리’ 우세, PK-인천/경기 팽팽

한국갤럽은 내년 총선 전망 조사에 여당 후보가 많이 뽑혀야 한다는 의견이 야당 후보를 많이 당선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비해 더 높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7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6%,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39%로 나타났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심판론)'가 우세했고 50대는 의견이 갈렸다. 성향 보수층은 야당 승리, 진보층은 여당 승리 의견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47%)와 야당 승리(42%)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21%, 야당 승리 38%, 그리고 40%가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승리 공감도가 오차범위 선상에서 조금 벗어난 7%포인트 격차로 내년 총선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와는 달리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여당 승리 73% 대 야당 승리 9%)과 충청권(52% 대 28%), 서울(49% 대 38%) 등에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높았지만 대구/경북(26% 대 61%)에서는 야당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부산/울산/경남(40% 대 42%), 인천/경기(44% 대 43%)에서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 비교해 야당 후보 승리 공감 의견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2%,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4% 순이었다.

여당 후보 승리 의견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율의 합과 문재인 대통령 직무 지지율(47%)과 비슷했다. 그러나 야당 후보 승리 의견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율에 무당층에서 상당부분 흘러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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