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1.8%, 잘한 분야 ‘남북관계-복지-적폐청산’ 잘못한 분야 ‘경제’

[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 [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MBC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다자구도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양강구도를 나타냈지만 황 대표와의 여야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우위를 나타냈다고 8일 보도했다. 

MBC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범진보 6명, 범보수 5명 등 차기 대선주자 11명에 대한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는  17.7%, 황교안 대표 17.1%로 나란히 17%대의 지지율로 1, 2위 양강 구도를 나타냈다.

그 뒤로 박원순 서울시장 5.6%, 심상정 의원 5.3%,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4.1%, 홍준표 전 대표 3.9% 순이었다. 올 초 신년 여론조사와 비교해 이낙연 총리는 지지율이 8.8%P 올라 거의 두 배가 됐고, 황교안 대표도 7%P 올랐다.

신년 조사 때 지지율 10.5%로 선두권이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경우 본인 요청에 따라 조사에서 제외하자 진보층은 이낙연 총리로 쏠렸고,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 대표 선출을 계기로 지지율이 상승한 걸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범진보진영에서는 이낙연 총리, 범보수진영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상정한 여야  양자 가상대결에선 이 총리가 46.0%, 황 대표 29.2%로, 이 총리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16.8%P 더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이 총리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황 대표를 앞섰고, 황 대표는 60세 이상에서만 우위였다. 지역별로도 이 총리는 영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앞섰고, 황 대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만 이 총리보다 높았다. 다만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며 대답하지 않은 무응답자는 다자 대결 시 32.4% 양자대결 시 24.8%였다. 

文대통령 지지율 51.8%, 잘한 분야 ‘남북관계-복지-적폐청산’ 잘못한 분야 ‘경제’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1.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5.0%였다. 작년 9월 평양정상회담 직후 73.4%에서 올 초 신년 여론조사 때 47.1%까지 하락했던 지지율이 4.7%p 반등해 다시 50%를 넘겼다.

가장 잘한 분야는 이번에도 남북관계가 꼽혔지만, 응답비율은 26.9%로 46%를 기록했던 신년 조사 때보다 19.1%P 낮아졌다. 대신 복지정책 17.1%, 적폐청산 및 권력기관 개혁이 16.8%로 각각 2배 안팎 상승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과 북한의 발사체 논란 등 최근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향후 대북정책 방향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중재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2.7%로 ‘미국과 함께 대북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40.5%보다 많았다.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므로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7.4%,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므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 35.3%보다 22.1%P 높았다.

문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분야는 41.1%가 경제정책을 꼽아 여전히 경제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한 경제분야 과제로는 실업대책 31.3%,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회생 28.5%, 양극화 해소 17%로 신년 조사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선(18%)·무선(81%)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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