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분들 연락 잘 안돼” 거취 문제 말 아껴
한선교, 과거에도 부적절 언행으로 논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통영시 광도면 노산마을에서 열린 경로잔치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통영시 광도면 노산마을에서 열린 경로잔치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8일 한선교 사무총장이 당직자에게 욕설을 해 사퇴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시 민생 행보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당장 피해자라고 하는 분들이 연락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한 사무총장의 거취를 물으며 ‘얼마나 기간이 걸리나’라는 질문에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 봐야겠다”며 “진행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전날 한선교 사무총장이 당직자에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며 사퇴와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 사무처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욕설을 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회의에 함께 있던 사람들,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말살적, 인격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며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후 관련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나 거취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회의를 참석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후 회의 진행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하겠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선교 사무총장은 과거에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2016년 10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을 빚었다.

유 의원은 이에 “사과하라”고 항의했고 한 사무총장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2016년 9월에는 한국당이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반발해 국회의장실을 점거했고 한 사무총장은 이 과정에서 출입을 막아서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비판을 받았다.

또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자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고 말해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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