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요구 대폭 수용하며 국회 정상화 이뤄내”
“文 정부, 할 수 있는 노력 다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협치는 결코 어렵거나 불가능한 게 아니다. 각자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협치의 길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실제 지난해 원내대표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작년 7월 5당 원내대표의 방미 외교도 소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8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협치 제도화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시킨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협치를 통한 입법 성과도 많았다. 제 임기 중 17번 본회의를 통해 2,361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그 가운데 정부‧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176건,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규제혁신법안을 여야 합의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광주형일자리도 기억에 남는다. 4번 무산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사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의미 있는 대타협이 있었다”며 “이달 초 우여곡절 끝에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의 불법과 폭력적 반대에도 정치 개혁과 사법 개혁을 위한 논의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후임 원내대표단이 여야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사법개혁을 완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도 적지 않다.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비리유치원 문제 해결을 위한 유치원 3법과 5‧18민주화운동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고 전했다.

나아가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자 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쉽다”며 “이렇게 1년을 돌아보니 뿌듯함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국익과 국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야당을 열심히 설득했다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스스로 점수를 몇 점을 매길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70점”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2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 “제가 볼 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을 몇 번 뵐 때마다 안쓰러울 정도로 밤잠을 못 이루고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는데 그런 성과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문 정부가 지양하고 있는 방향은 분명 옳은 방향이고, 지금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며 “남북문제도 소강상태에 있지만, 2017년 전쟁 위기로부터 벗어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해주고 그것이 가져오는 여러 긍정적 측면에 대해 국민이 높이 평가해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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