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미사일이 새총으로 보일 것”
민주당 “냉전 이데올로기에 매몰, 대북정책 발목잡기 중단하라”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위). 해당 무기가 작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등장한 모습(아래)<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위). 해당 무기가 작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등장한 모습(아래)<사진=연합뉴스>

여야는 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론을 집중 부각시켰고 동시에 정부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냉전 이데올로기에만 매몰돼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본질 없는 안보의식과 거짓말에 우리는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며 “국방부에서는 5월 4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다시, 북한이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또다시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국방부, 지금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참담하다”며 “북한의 도발을 두둔하듯, 북한을 편들듯, 김정은을 지키듯”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황 대표는 “거짓의 날개를 달고 문재인 정권은 너무나 먼 길을 떠났다”며 “경제를 보지 못한다.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안보를 보지 못한다. 미사일이 새총으로 보일 것”이라며 “대통령의 길을 잃었다. 이제 돌아오는 길마저 잃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로 일어선 문재인 정권이 바람 앞의 촛불이 돼버렸다”며 “35살 세습독재자의 협박 휘몰이에 머리를 조아리는 촛불이 되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윤 의원은 “북한의 남북한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단 한마디 말도 못하는 정권. 압도적 공중 정찰 감시 능력도 스스로 포기하고 한미 연합훈련도 중단하고, ‘평화’라는 이름으로 그 군사합의를 자랑해온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 대가가 핵탄두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 개발이었음이 북한의 자기 자랑으로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그게 미사일이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정권”이라며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정면 위반에 대해 입도 벙긋 못하는 정권. 한 결 같이 도발을 도발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이 정권의 군과 국정원과 여당”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은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공조를 무너뜨리고 과거 실패한 대북정책으로 돌아가기 위한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정치공세와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과 국민적 염원을 외면한 채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의 실패한 대북정책을 주장하면서 사실상 현 국면의 한미공조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변화의 흐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채 낡은 시대의 대결의식과 냉전 이데올로기에만 매몰되어 있다”며 “일본의 아베 정부조차 이전과 달리 이번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이유가 무언지 곰곰히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미공조를 무너뜨리고 지난날 자신들의 실패한 대북정책으로 돌아가자는 것인가”라며 “한국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여는데 함께 하기 싫다면, 최소한 정치공세와 가짜뉴스 확대를 통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북정책을 발목잡는 것만이라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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