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신입직원 초봉 5000만 원 육박…전체 공공기관 평균은 3520만 원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중학교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채용 필기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중학교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채용 필기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금융과 재정 부문 공공기관의 직원 연봉이 평균 9000만 원을 넘어섰다. 반면 이들 기관의 지난해 신규 채용은 감소했다.

6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12개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무기계약직 제외)의 지난해 1인당 평균임금은 9023만 원이다. 이는 361개 공공기관(부설기관) 정규직 직원 1인당 평균 임금(6798만 원)보다 33%나 많은 액수다.

기재부와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재정정보원, 조폐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투자공사다. 12개 금융·재정 공공기관은 급여와 직업적 안정성 측면에서 전체 공공기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금융·재정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9000만 원을 넘은 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지난해 이들 기관의 급여 인상률은 평균 0.9%로 전체 공공기관 인상률인 1.1%에 못 미쳤다.

직원 평균보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예탁결제원이다. 1인당 1억1160만 원을 받아 12개 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공사(1억595만 원), 산업은행(1억548만 원), 수출입은행(1억239만 원) 등 기관 직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금융·재정 공공기관은 신입사원 초임에서부터 일반 공공기관과 차별화됐다. 이들 12개 기관의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4156만 원이었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 평균인 3520만 원 대비 18%나 많은 것이다.

특히 기업은행(4968만 원)과 산업은행(4936만 원)의 신입사원 초임은 5000만 원에 육박했다. 예탁결제원(4554만 원)과 신용보증기금(4407만 원)도 일반 공공기관과는 차이가 있었다.

한편 지난해 12개 금융·재정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을 1106명으로 전년(1153명) 대비 4.1% 줄었다.

자산관리공사와 재정정보원, 조폐공사, 수출입은행 등이 전년대비 채용을 늘렸지만 기업은행의 전년 대비 채용 감소 폭(181명)이 유독 컸다. 또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기금, 예탁결제원, 한국투자공사이 채용을 줄였다.

이는 정규직 신규 채용을 늘린 전체 공공기관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지난해 361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은 총 3만3900명으로 1년 전(2만2637명) 보다 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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