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자재 시험설비 구축사업, 산업자원부 공모에 최종 선정
동해면 용정리 일원 206억 투입, 국제표준 인증센터도 병행 추진

5일 고성군이 산업자원부로부터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기반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사진 제공=고성군>
▲ 5일 고성군이 산업자원부로부터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기반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사진 제공=고성군>

[POLINEWS 정하룡 기자] 경남 고성군이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군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 거점기관 공모사업에서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테스트베드 기반은 올해부터 3년간 국비, 도·군비, 민간자본을 포함한 총사업비 206억 원을 투입해 동해면 용정리 일원에 조성한다.

LNG벙커링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사업 및 관련 설비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사업은 LNG벙커링에 필요한 핵심기자재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하는 시스템 기반을 우선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군이 조성하려고 하는 'LNG벙커링 클러스터'는 핵심기자재의 성능을 시험하고 국제 인증도 받을 수 있는 산업 직접지다. 이번 테스트베드 기반 구축사업이 클러스터 조성의 한 축인 셈이다.

이와 함께 군은 2023년까지 316억 원을 들여 동해면 일원에 'LNG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 인증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벙커링 관련 기자재 실증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벙커링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 발전도 이끌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는 인증 기관이 전무한데, 군은 센터 개소 이후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화 및 인증 체계를 갖춘다는 각오다. 이번 공모사업과 인증센터 설립이 완료되면 LNG 벙커링 핵심 기자재 시험과 국제 인증을 한 장소에서 동시 진행할 수 있어 동반 상승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NG벙커링은 주목받는 신성장 사업이다. 선박연료 환경규제 강화로 2030년이면 모든 선박 중 60% 이상이 경유나 벙커C유 대신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군은 조선특구인 동해면 내의 조선해양기자재업체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지만, LNG벙커링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이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백두현 군수는 "고성군을 LNG벙커링 산업의 국내 거점지로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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