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하려면 야무지게 해야지 광화문 텐트치려다 왜 물러나나? 거기서 드러눕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일 자신에게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김태흠 의원이 다음(총선)에 (떨어져 정치를)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국당 장외투쟁이 한 달 이상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이 “정치를 그만둬야 할 분”이라고 말한데 대해 “그만두고 안 두고는 내가 결정할 문제고 유권자가 심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국당 삭발을 두고 박 의원이 “20세기 투쟁방식”이라고 말한데 대해 삭발에 참여한 성일종 한국당 의원이 앞선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드러낸데 대해 “그러면 삭발 더 하라고 해라”라며 “화풀이는 문재인 대통령한테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나 홍영표 원내대표한테 하지 아무 힘도 없는 박지원에게 왜 하냐”라고 힐난했다.

또 한국당 장외투쟁에 대해 “효과 없다”며 단언한 뒤 “황교안 대표가 차라리 문 대통령의 경제실정이나 문제에 대해 정책적으로 지적했으면 국민들이 참 신선하다, 역시 황교안이라 할 것인데 나와서 하는 게 국회에서 드러눕고 광화문에서 태극기 부대하고 같이 장외 투쟁하는 것을 보면 저 사람도 똑같은 구시대 정치인이구나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장외투쟁은) 치고 빠져야 한다. 그리고 하려면 야무지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광화문에 텐트 치려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못 치게 하니까 왜 또 그건 물러나나? 거기 가서도 드러눕지?”라고 힐난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보다는 역시 나경원 원내 대표는 4선 의원이기 때문에 출구를 만들더라”라며 “추경 예산 (여야협의) 없다 하더니 어제 만약 재해, 강원도나 포항, 재해 추경을 분리하면 하겠다고 한다. 출구 전략을 만들고 돌아오려고 하는 미세한 움직임을 제가 현미경으로 보이니까 보인다. 그걸 구실로 (국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에 “민주당은 더 오르고 있지 않나. 자기 지지층은 결집하게 된다. 그러한 문제로 민주당 올라가는 것도 봐야한다”며 “그렇지만 한국당 지지율은 30%, 35% 이상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당 지지율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5.18, 박근혜 탄핵, 태블릿PC 등 시대착오적인 얘기를 한 황교안 대표가 또 저렇게 장외 투쟁을 하면 태극기 부대는 결집하지만 다수 국민은 역사적, 시대적 착오인 뒤떨어진 방법에 대해서는 뭉치지 않는다”며 “한국당 해산 청와대 청원만 하더라도 170만이 되고 민주당 해산이 28만이다. 7배 차이가 난다. 지금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도도 올라가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한편 전날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삭발식에 참여한 김태흠 의원은 박 의원은 “한국당은 한 달이면 제풀에 지쳐 국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한데 대해 “그분은 정치를 그만둬야 할 분”이라며 “정치의 미래에 도움이 안 되는 분이다. 이제는 그만둬야지, 이랬다저랬다 하고 완전 야합이나 하고, 올바르지 않은 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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