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관계자들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현직 구청 공무원들이 형사입건됐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관계자들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현직 구청 공무원들이 형사입건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로 현직 강남구청 공무원 6명이 형사입건됐다. 아레나와 관련해 현직 구청 공무원이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아레나 등 강남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이 확인된 공무원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흥업소 관계자들에게 수십만~수백만원을 받고 식품위생법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등 업소 측의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입건 된 6명 중 5명은 현재 강남구청에 소속되어 있으며, 1명은 서초구청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모두 아레나와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이들이 근무한 강남구청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향후 입건된 공무원들을 불러 이들이 어떤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전직 구청 공무원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아레나와 공무원들 사이에서 ‘브로커’역할을 해왔다. 

더불어 경찰은 과거 강남소방서에서 근무하며 아레나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소방점검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등 편의를 봐줬던 소방공무원 B씨를 제3자뇌물취득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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