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의장국 칠레의 적극협조 기대”, 삐녜라 대통령 “한, 준회원국가 가입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언론 공동발표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언론 공동발표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태평양 동맹에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을 희망했고 삐녜라 대통령은 태평양 동맹의장국으로서 한국의 가입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칠레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칠레는 각각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 허브다. 한국이 태평양동맹에 준회원국이 되면, 양 지역을 연결하는 FTA 네트워크가 구축된다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의장국을 수임하는 칠레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삐녜라 칠레 대통령도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칠레가 가지고 있는 FTA 관계를 조금 더 현대화하기로,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더 현대화하고 더 많은 내용을 포함할 수 있는 그런 FTA로 가기로 노력하고 있다태평양동맹에 있어서 한국은 옵서버 국가에서 준회원국가로 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태평양 동맹은 태평양 연안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공동체로 20126월 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 4개국이 회원국 간의 자유무역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인의 투자를 활성화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결성됐다. 한국은 20137월 옵서버 국가로 승인 받았고 지난해 7월에 준회원국으로 가입신청한 바 있다.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삐녜라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전하며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이다. 지금까지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북미 대화에 있어서도 유용한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지혜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삐녜라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북미 양 정상이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3차 회담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촉진해 나가겠다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중재자 역할 의지를 밝혔다.

또 삐녜라 대통령은 “2030~40년 사이에 탄소 제로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대중교통의 전기차로의 전환, 바람태양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산림 보호 등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삐녜라 대통령의 탄소 제로 방침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협력해 가자고 답했다.

삐녜라 대통령이 한국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언급하며 환태평양 해저 광케이블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5G 네트워크 상용화 등의 통신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희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도 우리 기업이 건설하고 있는데 이 건설의 순조로운 완공을 위해 칠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차카오(Chacao) 교량은 칠로에섬(Chiloe)과 본토를 연결하는 남미 최초의 대규모 4차선 현수교로 상징성이 높은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회담에는 칠레 측에서 낀따나 상원의장, 암뿌에로 외교부 장관, 아웉 하원부의장, 바에르 상원의원, 다누스 주한대사, 히디 교통통신부 통신차관, 야녜스 외교부 국제경제차관보, 임베르뜨 주한대사관 서기관, 살라스 국제관계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정인균 주칠레대사,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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