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SK텔레콤이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료방송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2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통해 티브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태광산업과 인수합병 안건을 결의하고, 오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향후 SK텔레콤은 태광산업과 함께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 통합법인 출범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이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태광산업은 “SK텔레콤의 주도로 인수합병 건을 진행해 오후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브로드의 현재 지분은 IMMP PE컨소시엄이 20.13%를, 태광산업과 이호진 전 회장과 아들 이현준 씨가 각각 10.79%와 7.08%를 보유중이다.

아직까지 정부 인허가 절차가 남았으나 이번 합병이 승인될 경우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가입자 314만 명을 흡수하게 돼 2018년 상반기 기준 총 768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유선전화 사업의 한계를 깨닫고 IPTV 등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으로의 공격적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시장 점유율 11.4%(2018년 6월 기준)의 LG유플러스는 13%를 점유중이던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를 8000억 원에 인수했다.

현재 점유율 1위는 30.86%를 차지하고 있는 KT+KT스카이라이프이며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LG유플러스와 CJ헬로가 24.43%로 그 뒤를,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인수할 경우 23.83%로 3위에 올라서게 된다. 향후 케이블 TV 시장 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3월 공정위에 임의적 사전심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사전심사란 기업결합을 하려는 회사가 신고기간 이전에 공정위에 결합으로 인한 경쟁 제한 여부에 대한 심사를 묻도록 요청하는 제도로, 신고일로부터 30일간 심사가 진행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90일 범위 내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임의적 사전심사는 아직까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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