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원도 위해 팔 걷어붙이겠다, 평화경제 향한 강원도 도전 힘껏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전국경제투어 여덟 번째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해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 DMZ 박물관에서 개최된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자. 서로를 돕는 힘, 참고 견디며 멀리 내다보는 힘, 자연을 아끼고 평화를 사랑하는 힘, ‘강원도의 힘’이 새로운 한반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휴전선 중 5분의 3이 강원도에 속해있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도민들이 희생해왔다. 2천5백만 수도권 주민이 마시는 물도 강원도에서 흘러가고, 강원도의 82%를 차지하는 산은 대한민국의 허파가 돼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20년에 걸쳐 축적된 남북교류 협력의 경험과 평화를 향한 강원도민의 염원이 오늘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 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 강원 비전’과 관련 먼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의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정부는 지난 4월 2일 ‘확대 관광전략회의’를 열어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 전략을 발표했다.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며 “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습니다. 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제2경춘국도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민간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받았다. 또한 강원도는 크루즈를 타고 대륙과 연결할 꿈도 갖고 있다.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평화경제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가 든든하게 지원하겠다. 이미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5조9천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혁신도시와 첨단의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는 지난해 10월 30일 전북을 시작으로 경북, 경남, 울산, 대전, 부산, 대구에 이어 7번째이며 올해 들어선 다섯 번째 전국경제투어다. 전략보고회에서 문 대통령은 강원도의 평화경제 구현을 위한 강원도 비전을 보고 받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화경제의 핵심인 강원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하여, 바닷길‧철도길‧하늘길 등을 통한 평화관광,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강원형 일자리창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진념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도지사,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 발생으로 이재민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애로사항과 불편사항을 경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건강, 식사, 외출 등 임시 거주시설에서의 애로사항을 묻고, 불편한 사항은 바로바로 해결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재민을 만나 겪고 있는 어려움을 듣고, 복구계획, 이재민에 대한 정부의 지원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언급하면서 이재민을 위로했다. 아울러, 전소된 주택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 중인 자원봉사자, 주민 및 관계 공무원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