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50 ThinQ 공식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V50 ThinQ 공식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폰 생산 공정인 평택 인력을 창원으로 재배치하고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내로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연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며 평택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자발적 의사가 있을 시 희망퇴직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같은 방침 이유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장기적 침체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 신가전 수요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경영 효율화 방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해외에서 생산하고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와 양문형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물량들을 창원에서 생산해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절차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수순이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 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의 MC사업부문은 누적 적자액만 3조 원에 이른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2000억 원 가량 적자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과 베트남, 브라질과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던 LG전자는 이번 생산라인 이전을 통해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한국 대비 8분의 1 정도의 저렴한 노동력과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하이퐁 공장에서 생활가전과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어 제품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전자 평택 사업장은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평택 생산인력 1400여 명 중 750여명은 창원 H&A사업본부 사업장으로 재배치돼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의 생활가전 물량 증가에 대응하며 나머지 인원은 스마트폰 생산 전 양산성 검증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인력 재배치와 관련해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개별적으로 자진 퇴직 의사를 밝히는 직원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라고 알려진 LG전자인 만큼 원만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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