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18개 회원국들 중 가장 적은 시간이었다. 국민건강공단의 통계에 따른 지난 2016년의 불면증 환자는 54만 명가량이었다. 비단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수면에 관한 고민을 겪고 있다. 꿀잠 365일을 자는 것에 관한 고민들은 더 이상 한 개인의 고민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수면제나 수면유도제 부작용 등을 걱정해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인의 수면장애 유형에 딱 알맞은 해결책 필요해
수면장애는 매우 폭넓은 개념으로, 유형에 따라 적절한 해결책이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잠에 들기 어려운 불면증부터 렘수면 행동장애, 수면놀람증 등이 있다. 만약 수면 무호흡증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는 경우에는 전문 센터나 클리닉을 방문해 수면 무호흡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수면의 질 저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스트레스, 생활 패턴 등을 꼼꼼히 관리하며 수면의 질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가위에 눌리거나 악몽을 꾸는 이유 역시 수면의 질 저하 때문일 확률이 있으니 사소한 신호들도 놓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수면제, 수면유도제 부작용 및 차이점은?
수면제는 의사의 진단과 지시에 따라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사람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의존성 등을 우려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고 관리된다. 성분 등에 따라 벤조디아제핀 계열, 비-벤조디아제핀 계열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종류에 따른 부작용의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신중한 처방과 복용이 요구된다. 수면유도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효과 범위가 한정적이고, 복용량 등에 따라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 우려 없는 수면장애에 좋은 음식
수면장애에 좋은 음식으로는 감태가 대표적이다. 감태는 청정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식용 갈조류로, 플로로탄닌 성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해양 유래 폴리페놀인 플로로탄닌 성분은 한국식품연구원을 통해 다양한 수면 분야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됐다. 감태에서 이 플로로탄닌을 추출한 감태추출물 형태로 진행된 연구들도 많다.

입면 시간이나 숙면 등 수면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20세 이상 성인들에게 매일 감태추출물 500mg을 1주일간 섭취시킨 후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감태추출물 섭취군의 잠든 후 깬 시간, 수면 중 호흡장애 지수, 수면 시간 등이 유의하게 변화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는 SCI급 학술지 ‘USA Phytotherapy Research’에 등재됐다. 또한 감태추출물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수면에 좋은 음악, 아로마 오일 등… 정말 도움이 될까?
심신의 안정을 도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수면 보조 도구들이 있다. 이러한 음악이나 차, 향초, 오일 등은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개인에 따라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기능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오히려 수면에 악영향을 받을 우려도 있다. 가급적 앞서 언급한 감태추출물처럼 식약처 등 전문 기관에서 기능성, 안전성을 검증받은 대안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로 인해 질 좋은 잠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다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문제들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일 것이다. 원인이 수면에 있음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면 피로에 좋은 비타민 등 적합하지 않은 해결책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수면이다. 철저한 수면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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