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화백의 ‘문자추상(1973 作)’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 고암 이응노 화백의 ‘문자추상(1973 作)’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은 본점 1층 BNK아트갤러리에서 옛 것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술이부작(述而不作)’展을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술이부작(述而不作 : 선조의 말을 전하되 지어내 쓰지 않음)’展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한 현대작가 8인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문자추상(1973 作)’은 한글과 한자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서예적 추상’이라는 독창적 세계를 창조한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으로 한글과 한자의 자모와 획을 이용해 자연과 인간이 가진 수려함을 표현했다.

권혁 작가의 ‘109항아리(2018 作)’는 항아리가 가지고 있는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오래되고 낡은 도자기 빛깔과 화려한 듯 깊이 있는 단색의 배경으로 그려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표현한 작품이다.

오수환 작가의 ‘Variation(2009 作)’은 거칠게 칠한 바탕과 일필휘지(一筆揮之)로 그려놓은 선의 대비를 통해 동양화의 여백의 미와 서양화가 가진 추상의 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 한복을 재해석해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한국의 미를 표현한 한복 브랜드 ‘차이킴’의 의류를 전시하고 한복을 착용해 볼 수 있는 시착 이벤트도 진행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수진 부산은행 BNK아트갤러리 큐레이터는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본받아 재구성된 현대미술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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