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마약검사에서 필로폰 양성반응...경찰 “박유천, 올해 필로폰 1.5g 사들였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박유천 방출 통보 “연예계 은퇴할 것”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경찰은 지난 23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에 대해 마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마약 혐의에 대해 “결코 하지 않았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박 씨는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건으로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며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박 씨의 혐의를 파악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나, 박 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반박했다. 박 씨는 체모 대부분을 제모하고 잦은 염색을 한 상태였으나 스케줄 때문이라며 거듭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국과수에서 실시한 마약반응검사에서는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되며 판이 완전히 뒤집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3일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사당국은 박씨가 올해 2~3월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고 5차례 투약했다고 봤다. 박 씨는 필로폰을 매번 0.5g씩 구매해 모두 1.5g을 사들였다.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g~0.05g임을 미루어보아 박 씨는 1명이 30~50회를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사들인 셈이다. 

경찰이 현재까지의 수사를 통해 영장에 적시한 박 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는 모두 황하나씨와 함께한 것이다. 5차례의 투약이 이뤄졌다면 아직 구매한 필로폰 중 1.0~1.2g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경찰이 지난 16일 박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씨가 황 씨와 함께 나머지 필로폰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할 계획이다.

한편 박 씨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4일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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