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4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줄어든 것이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39.0% 증가했다.

KB금융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명동 사옥 매각으로 약 830억 원(세후 기준)의 일회성 이익이 있었다”며 “또 올해 1분기에 국민은행 희망퇴직 관련 약 350억 원(세후 기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봐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 비용과 함께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 원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다”고 평가했다.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이는 국민은행의 대출 증가와 손해보험과 카드 등 여타 계열사의 이자 이익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수수료 이익은 5506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2.5%줄었다.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4.83%였다. 또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9%,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7.0% 감소한 57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금리상승을 반영한 자산 가격 재산정(리프라이싱) 효과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1.71%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원화 대출금은 258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3%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은 0.3% 감소했다. 일반 중소기업 대출은 0.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일시적으로 일부 대기업의 대출상환이 몰린데다 국민은행 내부적으로 전반적인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직전 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9억 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리고 KB손보는 올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에 전반적인 사고발생량 감소로 손해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당기순이익 753억 원을 거뒀다. 또 국민카드는 수수료 이익은 줄었지만, 희망퇴직 등 직전 분기의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면서 전분기보다 369억 원 많은 7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