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 ‘2019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exon Developer Conference, 이하 NDC)’가 24일 개막했다.  <사진=넥슨 제공>
▲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 ‘2019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exon Developer Conference, 이하 NDC)’가 24일 개막했다.  <사진=넥슨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 ‘2019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exon Developer Conference, 이하 NDC)’가 24일 개막했다. 

2019년 NDC는 오는 26일까지 사흘 간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리며, 게임과 관련된 다채로운 분야의 총 105개 강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 관련 강연들과 최신 인기 게임들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조연설을 맡은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15년 간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초기 개발 과정을 돌아보며 당시의 어려움과 대처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한 김 프로듀서는 대학 전산실에서 처음 접한 네트워크 게임에 매력을 느껴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어 온라인 게임에 열중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내성적이지만 친구들을 사귀거나 교류하고 싶어하며, 이를 위해 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장난감을 사는 것과 게임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김 프로듀서는 ‘마비노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 때 데브캣 스튜디오가 탄생했다. 특히 기존 게임들보다 다정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김 프로듀서는 친절한 조력자 NPC ‘나오’를 탄생시켰고, 마비노기 스토리와 작곡 시스템 등 특유 콘텐츠들이 등장하게 됐다.

데브캣 스튜디오는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 버전을 제작중이다. 과거의 마비노기가 게임 유저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느낌과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을 현재 시점에 맞춰 재구성중이다. 

김 프로듀서는 미래를 위해 과거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게임들은 외국 게임들과 달리 과거가 지나치게 빨리 유실되고 있다고 봤으며 더 나은 게임을 만드는 방법은 어쩌면 개발자들이 기억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기록하고 나누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프로듀서는 “다음 세대의 게임 개발을 위한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내 게임의 개발 히스토리가 공개되기를 바란다”면서 “외국 게임과 달리 지나치게 빨리 유실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 게임들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고 돌아볼 때 게임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게임들이 점으로 존재하고 이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재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각각의 점을 미래 게임이라는 선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