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기 쉽다.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가 쉽게 낫지 않고 지속되어 비염으로, 비염이 곧 중이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도 중이염 발생 확률은 성인에 비해 아이들이 월등히 높으며, 만 3세가 되기 전 아이들 중 중이염에 걸려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 비율이 60%가 넘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수원 미소로한의원 이진욱 한의학 박사의 도움말을 통해 중이염에 대해 알아본다.

Q. 대표적인 소아질환인 중이염, 정확히 어떤 질병인가요?

중이염은 ‘중이’라는 귀 내부의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삼출성 중이염, 화농성 중이염, 유착성 중이염 등 다양하게 나눌 수 있으며 치료 방법 또한 달라지게 됩니다. 2주 이내에 발병하여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중이염이 흔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Q. 성인에 비해 아이들이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가 있나요?

귀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은 귀로 물이나 오염물질이 직접 침투해서 생기는 것보다는 코를통해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이는 이관이라는 기관을 통해 코와 연결되어 있는데 본래 이관은 오염물질이 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유아들의 이관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므로 성인에 비해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이관이 이물질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코의 감염이 귀로 쉽게 전이되어 중이염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Q. 중이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감기가 중이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라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감기 증상과 더불어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이염에 걸리면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유아들은 말로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TV 소리를 키우거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귀를 자꾸 만지는 등의 태도를 보입니다. 중이염이 지속되어 만성으로 발전하면 치료도 어려워지며, 방치할 경우 고막변성, 청각손실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평상시와 달리 이상한 점이 보이면 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중이염 어떻게 하면 재발 없이 치료할 수 있을까요?

중이염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증상에 따라 간단한 약물치료부터 복잡한 수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방법의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몸이 튼튼하고 면역체계가 정상적인 상태라면 큰 이유 없이 발생하는 삼출성 중이염 등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합니다. 항생제 사용이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중이염은 항생제 사용 여부보단 귀에 있는 삼출물을 빼주면 빠르고 쉬운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이관이 제 기능을 다한다면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때문에 이관이 제 기능을 회복하고 신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면역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관에 있는 물을 직접 빼주고 코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치료로 귀에 이전될 염증이 없도록 코점막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관통기법을 사용해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기능 회복을 도와 수술 없이 중이염 치료가 가능합니다. 점막을 직접 자극하여 감염 부위를 치료하고 점막이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재생되도록 돕는 치료법 역시 중이염에 효과적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라면 체질별 맞춤 한방치료를 통해 아직 미숙한 면역체계를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평소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손을 자주 닦고 물을 틈틈이 마시는 습관을 기른다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스크를 생활화하고 몸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면서 영양가가 풍부한 제철음식으로 건강을 돌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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