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러시아 방문길에 나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핵심 수행원으로는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었다고 했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동지, 박봉주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무력기관의 간부들이 최고령도자동지를 환송하였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외국방문의 길에서 안녕히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김영철 중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빠졌다. 김 부원장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이번 회담 수행원으로는 호명되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출발한 장소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출국 보도 때 환송행사 장소를 공개해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중국을 우회하지 않고 두만강 철교를 이용해 러시아로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우리 대통령(푸틴 대통령)이 방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6일까지 체류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회담 의제에 대해선 “핵심 관심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