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1조 클럽’ 등재… 향후 시너지 효과 위한 기반 조성

지난해 4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합병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양사가 각각의 장점을 살리는 가운데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 지난해 4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합병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양사가 각각의 장점을 살리는 가운데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폴리뉴스 박현 기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전격 인수합병(M&A)한지 만 1년이 지났다. 업계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난해 4월 이뤄진 인수합병의 결과에 대해 현재 긍정적인 평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65.3% 증가한 1조357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34.3% 증가한 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J헬스케어를 인수합병한 한국콜마는 1년 만에 매출 1조 원대 제약사로 뛰어 올랐으며, 제약업계 ‘1조 클럽’에 새로이 등재되는 위상을 점하게 됐다. 

사실 한국콜마가 지난해 4월 CJ제일제당으로부터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할 당시 1조3100억 원이라는 높은 인수금액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더욱이 인수금 마련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 참여 사모펀드에게 지불해야 할 이자비용도 한국콜마에 상당한 짐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그러나 인수합병 후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의 행보는 이러한 지적과 우려, 억측을 말끔히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우선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의 ‘상호’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으며, 100% 고용 승계 및 기존 CEO 임기 보장을 통한 경영 자율성 제시로 인수합병의 연착륙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CJ헬스케어는 지난해 6월 혁신형 제약기업의 지위를 든든히 유지한 데 이어 7월에는 두 번째로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승인을 받았다. 특히, 케이캡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30번째 신약으로 기록됐다. 

이어 지난해 9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의 수액 제품을 생산하는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CJ헬스케어는 그동안 자체 생산하던 씨제이0.9%생리식염주사액(50ml) 제품을 한국콜마에 위탁해 생산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에는 CJ헬스케어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자체 개발한 공로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개최한 제20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처럼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합병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양사가 각각의 장점을 살리는 가운데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앞으로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1조 원대 달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오는 2020년 제약사업 부문에 한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화장품 부문의 매출 비중이 제약 부문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머지 않아 양측을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해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