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박훈 “윤지오, 장자연 독점해 사리사욕 채워”...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
윤지오 “소설 쓰고 있다”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예고
박훈 변호사 “내가 윤지오 공격한다고 해서 조선일보 편 아냐” 선 긋기 나서 

김수민 작가의 법정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수민 작가의 법정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고(故)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가 거짓말을 하면서 고인을 이용하고 있다는 한 지인이 22일 윤씨를 고소했다.

윤씨가 책 출간 관련 도움을 구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밝힌 김수민 작가는 윤씨가 장자연 사건에 대해 증언하는 내용이 자신이 과거 윤씨를 통해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작가 김수민 씨를 대리하는 박훈 변호사는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지오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윤씨와 거의 매일같이 연락해 온 사이라고 밝히면서, 개인 인스타그램에 윤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반복해서 올렸다.

김 작가는 윤씨를 향해 “너는 지금껏 증거 하나 없이 오직 너의 거짓말 하나로 여기까지 왔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라며 “네가 고인과 유족을 모함하고 능멸한 것 천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 씨가 장자연 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고소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제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지오 씨 측은 “(김 작가가) 혼자서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있다”며 김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작가·박훈 변호사 “윤지오 증언 거짓...사리사욕 채우고 있다”

김 작가는 10년전 윤지오씨가 한 증언이 고 장자연 씨 유족의 결정적 패소 원인이었다고 지목하며 윤씨가 당시 “노래와 춤을 출 때도 있었지만 강압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피고가 술을 따르게 하거나 술을 마시게 하는 등 술 접대를 요구한 적이 없고 성접대를 하라고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최근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과 만나 윤 씨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제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스타에 공개하지 않은 9개월 간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들을 모두 제출했다. 관련 진술도 했다”고 밝혔다. 

박훈 변호사는 이전부터 윤지오씨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했던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윤지오는 물러가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만이 남아야 한다”며 윤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고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 윤씨는 A의 성추행 사건 외에는 본 것이 없는데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씨가 봤다는 ‘리스트’는 수사 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이라는 사실이 김 작가의 폭로로 밝혀졌지만 윤씨는 이를 ‘조작’이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는 김 작가에 대한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윤씨의 출국금지를 주장하며 “윤지오가 떳떳하다면 당당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변호사는 “내가 윤지오를 공격한다고 해서 조선일보와 TV조선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 윤씨는 조선일보 관련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윤지오에게 더 분개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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