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르바예프 “비핵화는 단순하지만 고귀한 것, 우리는 핵 포기하면서 신뢰 얻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지적하면서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가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카자흐스탄 경제성장 배경에는 자발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성장을 선택한 초대 대통령의 결단력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어 “그와 같은 통찰력 있는 결단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영감을 주었다”며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 성공될 때까지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비핵화가)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다.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지금 지연하게 되면 힘들어진다.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제협력과 관련 “보다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했으면 한다. 우리는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환경적 관점에서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생각 중에 있다. UAE에서 한국이 원전을 짓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원전협력에 대해 얘기했다.

아울러 “알마티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반갑다. 기업의 큰 프로젝트를 IT 분야나 의료 분야에서 확대하면서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전 분야 산업의 기지로 활용했으면 한다. 지금 40억 달러 투자까지 올린 것도 좋지만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면 한다”고 보다 대규모의 경협을 원했다.

특히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으로도 카스피해 쪽으로도 철도가 개설되었는데, 우리를 통하면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이 분야에서도 큰 협정을 했으면 한다”며 “고려인들은 다민족국가인 우리 사회에 너무 잘 조화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 우리의 우정도 제가 고려인에 대해 대하는 것을 보면 잘 알 것이다. 고려인들은 우리 문화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에 대해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40년간 원전을 운영해 오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UAE 1호기를 사막 지대에서도 공사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었다. UAE는 한국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원전 협력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남북 평화가 구축돼서 남북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초대 대통령께서 한국 대통령과 무려 13번이나 정상회담을 하셨는데 그 뜻을 이어서 발전이 가속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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