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장소와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어, 김정은 푸틴과는 첫 대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문할 장소와 러시아 방문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 집권 뒤 처음이다.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가진 뒤로 8년 만에 진행되는 정상회담이다. 김 위원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나선 이후 중국 시진핑 주석과는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푸틴 대통령과는 처음 만난다.

한편 러시아 <코메르산트>지는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러정상회담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25일 회담을 한 뒤 중국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인 반면,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관광지와 자신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방문했던 장소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인민무력상 육군 대장 노광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무력성 대표단이 제8차 국제안전에 관한 모스크바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22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주최하는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는 2012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으며 국제 안보 문제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 회의는 23∼25일 3일에 걸쳐 진행된다. 따라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북러정상회담에 배석할 가능성을 낮아 보이지만 이번 북러정상회담이 국방·안보 협력이 주요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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