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극제 전 서구청장, 3번째 선거 출마
2순위 예비후보로 5개 수협조합장 선출위 만장 일치 당선
시 어시장 인수, 협의 등 해결할 문제 산적해…

박극제(오른쪽)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가 당선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공동어시장 >
▲ 박극제(오른쪽)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가 당선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공동어시장 >

부산공동어시장 차기 대표이사로 박극제(68) 전 부산 서구청장이 당선됐다.

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대표이사 선출위원회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조합장 전원 찬성으로 박 전 청장을 임기 3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 16일과 18일 열렸던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에서 2순위 예비후보로 지명됐다. 이날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5개 출자수협(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서남구기선저인망·부산시·경남정치망) 조합장들로 구성된 선출위원들은 1순위 박병염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을 대상으로 우선 선임 표결을 했지만 의결 정족수인 3표 이상을 받지 못했다. 1순위 예비후보인 옥영재 전 대형선망수협 전무에 대해서도 표결이 진행됐지만 2표를 받는 데 그쳤다. 2순위 예비후보인 박 전 서구청장은 5표를 획득해 전원 찬성표를 받아 당선됐다.

박 신임 대표는 지난해 8월 선거에 출마했다가 수산업 경력과 관련해 '자격 논란' 시비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10월 말 치러진 세번째 선거에 재출마해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표결에서 낙선했다가 이번에 재차 도전장을 던져 당선됐다.

이로써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해 11월 이주학 전 대표가 직원 채용·승진 비리로 구속된 이후 169일 만에 '컨트롤타워 부재'에서 벗어나게 됐다.

19일부터 공식 직무에 돌입한 박 대표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발휘해 달라는 의미에서 조합장들의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신임 대표의 '3선 구청장' 출신, 수산 분야 '비전문가'라는 경력에 수산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위판고 감소와 후진적 운영시스템으로 침체일로에 빠진 어시장 위상 재정립, 휴어기 확대에 따른 주말 위판 중단 사태 해결, 체불 임금 미지급 등으로 촉발된 노·사 갈등 해소, 사업비 초과로 잠정 중단 상태에 처한 현대화사업 재추진 등 어시장을 둘러싼 여러 난제를 풀기 위해 얼마나 리더십과 추진력,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박 대표에게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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