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대통령, 김정은 대변인 역할... 북적북적 정권”
靑‧輿 “구시대적 색깔론... 황 장관‧권한대행‧대표가 국민 괴롭혀”
野 “한국‧민주, ‘혹세무민 정치’... 靑도 답답, 한국당도 코미디”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 현장에서 벌어진 당 지도부들의 원색적인 비난과 색깔론에 대해 청와대와 각 정당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 색깔론 사용하는 한국당 지도부
한국당은 전날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당 관계자 및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색깔론을 펼쳤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를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구걸하고 다니는데, 대한민국 자존심을 어디다 팔아 놓았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좌파 정권의 무면허 운전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 정권은 북한과 적폐청산만 아는 ‘북적북적 정권’이다. 모두 힘을 합치고 황 대표를 앞세워 단합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 청와대‧여당, “한국당, 국회서 본분 다해야”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며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에 사로잡힌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거리가 아닌, 민생의 전당인 국회에서 본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국당 비판에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한 당일 구두 논평을 통해 “정치 공세 성격의 장외투쟁보다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당이 민생 국회를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가는 것을 국민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황 법무부 장관, 아니 황 권한대행, 아니 황 대표가 또다시 국민을 괴롭히고 있다”며 “국회를 내팽개치고 나선 한국당과 황 대표는 도로친박당으로 회귀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그때로 대한민국을 되돌리고 싶은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 바른미래‧평화, 청와대‧여당까지 비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한국당과 정부‧여당을 같이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이 서로 번갈아 가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국민을 속이는 ‘혹세무민’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정에 정말 무책임하다. 야당을 설득도 못 하고 청와대를 견인하지도 못하는 역대 어느 집권 여당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도 “한국당은 좌파독재를 빼고는 어느 논리도 성립이 되지 않고, 말의 마침표가 찍히지 않는 집단 같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인사 난맥상을 초래한 청와대도 답답하지만, 불과 2년 전 부적절한 인사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한 바로 그 당사자들인 한국당이 이를 성토하겠다며 청와대로 우르르 달려가는 코미디를 연출하는 모습은 기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국당은 당장 국회로 돌아와 선거제 개혁에 동참하고 청와대와 여당도 멈춘 개혁열차를 하루 속히 달리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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