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명 강행하면 원내·외 투쟁 병행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까지 예고하며 마지막까지 반발에 나섰다.

국회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재요청한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이미선·문형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보고서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모두 채택하지 않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이 18일을 기준으로 종료됨에 따라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9일 중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한국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에 나서겠다며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대통령이 끝끝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우리 당과 국민의 최후통첩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18일까지 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는 것은 굴종의 서약서를 보내라는 것”이라며 “내일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 등에서 문 대통령의 임명강행에 대한 ‘인사 참사 규탄집회’ 형식의 장외투쟁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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