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회복으로 올해만 27조 원 이익
김 이사장 “기금 고갈 주장 사실 아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 신축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 신축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18일 국민연금이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기금운용으로 62조 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민연금은 수익률 7.26%에 41조 원 수익을 올렸고,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로 비록 6조 원가량의 손실을 봤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을 회복해 2월 현재 27조 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결과적으로 2년 2개월 동안 기금운용으로 총 62조원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항상 손해를 본다느니, 기금이 고갈된다느니 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연금은 과거 어느 정부 때보다도 전주 이전 후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1988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은 5.24%, 운용수익금은 294조 원에 달해 총 적립금액 638조 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운용실적이 우수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0.92%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기금 손실평가액은 총 5조 9000억 원으로 추산돼 약 6조 원가량의 손해를 봤다. 국내주식에서는 -16%, 해외주식에서 -6% 손실을 봤다.

지난해 최악의 기금운용실적의 원인은 국내 주식시장은 17%, 글로벌 증시는 9.2% 떨어지는 등 국내외 증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자산시장의 높은 변동성으로 손해를 본 것은 국민연금만이 아니다. 세계 주요 연기금의 운용성과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의 수익률은 –3.51%, 일본공적연기금(GPIF)은 -7.50%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이 올해 4%대의 수익률, 약 27조 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증시가 회복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단기 수익을 좇기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올해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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