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日언론 보도, 김정은 집사 김창선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점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4~25일 무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러시아 현지 언론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7일(현지 시각)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참석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리아노보스타 통신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캠퍼스 건물 일부가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폐쇄됐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김 위원장이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 TV아사히는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25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찰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의전과 사전 점검을 담당하는 김 부장의 블라디보스토크 시찰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번에 북러 정상회담이 진행될 경우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아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한 지렛대로 북·러 군사적 협력 문제를 거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는 북미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의 ‘단계·동시적 해법’에 지지의사를 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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