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현지 매출 7000억 원 목표

[폴리뉴스 박현 기자] CJ제일제당이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호치민의 식품통합생산기지 구축을 완료, 제품 양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베트남을 ‘제3의 CJ’로 만들겠다는 CJ그룹 차원의 해외사업 전략 아래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대한통운 등 각 계열사가 펼치는 적극적인 현지 활동과 맥락을 함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질적으로 베트남은 사회주의체제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경제성장을 위해 정부 주도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외국에 대해 큰 거부감 없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베트남인들의 성향도 이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음이다. 베트남이 최근 여러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꾸준하게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이러한 모습과 연관이 깊다는 평가다. CJ그룹의 베트남 현지 사업전략도 이러한 배경 아래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20년까지 현지 매출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 2016년 2월 현지 김치업체인 ‘킴앤킴’에 이어 같은해 12월 냉동식품업체 ‘까우쩨’를 잇달아 인수했다. 이어 2017년 3월에는 수산물가공업체 ‘민닷푸드’도 인수하며 영역을 한층 확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CJ제일제당은 700억 원을 투자, 2017년 7월 베트남 호치민 히엡푹 공단 내 약 6만6000㎡ 부지에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기술이 집약된 식품통합생산기지 건설을 개시했다. 이는 현지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한국 식문화를 전파, ‘K-푸드’의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당초 지난해 7월경 식품통합생산기지를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일부 품목의 생산시설을 먼저 가동하는 등 순차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품통합생산기지 구축이 올 상반기 완료되면, 연간 약 6만 톤의 냉장‧냉동식품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주력 제품인 만두와 김치,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및 육가공식품 등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육가공식품은 품질 개선과 안전성을 강화해 ‘신선한 제품’ 이미지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간 인수한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들의 제품도 통합 생산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각적인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식품들을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기호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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