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민께서 이런 생각해도 당에서 얘기 꺼내는 건 옳지 않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망언을 쏟아낸 정진석 의원,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 “중앙 윤리위원회에서 응분 조치를 해주길 바라고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세월호 5주기 맞아 추도식에 참석했는데 아직도 유가족들께선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계셨다”며 “또 여전히 지난 정부에 대해서 마음을 풀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런데 전날 우리 당 일각에서 있어선 안 되는 그런 부적절 발언들이 나왔다.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이고 그 자체도 국민감정에 맞지 않는다”며 “설령 일부 국민께서 이런 생각을 하신대도 우리 당에서 그런 얘기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정말 뼈를 깎는데 한마디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될 수도 있단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우리 당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은 여전히 잘못된 길만 고집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33년 뒤 우리나라 경제가 정말 회복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요약해서 지적한다면,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힌 좌파 정책,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선심 정책, 채무 갚기 바쁜 편향 정책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실질적으로 경제 살릴 정책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좌파 이념에 사로잡혀 우리 경제 토대를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최저임금 급등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서민경제를 망가뜨리고 무리한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 근로자 모두 힘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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