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씨 <사진=연합뉴스>
▲ 건설업자 윤중천씨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과 2013년 수사 당시 청와대의 수사 외압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17일 오전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사기 혐의로 체포하고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중천 씨의 주변 인물을 조사한 결과 윤씨의 사기 등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씨가 체포됨에 따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수사가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윤씨는 2017년 11월부터 건설업체 D사 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5월 해임됐다. 수사단은 최근 D사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던 중 윤씨가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씨는 ‘김학의 사건’의 열쇠로 불려왔다. 윤씨는 대검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게 김학의 전 차관에게 2005~2012년 당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고, ‘별장 동영상’으로 드러난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도 ‘성접대 제공자’ 의혹을 받고 있다.

2013년 첫 수사 당시에도 윤씨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저축은행에서 240억원을 부당대출 받은 점, 그 대가로 저축은행 임원에게 2억원 상당의 빌라를 준 점 등 혐의가 드러났지만 증거부족과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사단은 지난 15일 ‘김학의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수사권고대상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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