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터키 정부가 한국산 친환경 가소제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16일 코트라(KOTRA) 이스탄불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터키 정부는 한국 기업이 생산한 디옥틸 테레프탈레이트(DOTP) 화합물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DOTP는 플라스틱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제다.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비교적 친환경적인 가소제로 여겨진다.

앞서 터키 정부는 현지 화학제품 제조업체의 제소에 따라 한국산 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행해 2017년 10월 20일부터 LG화학에 7.99%, 그 외 기업 제품에 12.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반덤핑 관세 부과 이후에 한국산 DOTP 수입은 줄어든 데 반해 이와 비슷한 기능의 DOTP 화합물 수입은 크게 늘자 해당 품목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것이다.

터키 내 한국산 DOTP 수입량은 2015년 2만1천700t에서 2018년 1천17t으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한국산 DOTP 화합물 수입량은 2016년까지 100t 미만이었지만, 2017년 이후 급증해 2018년 995t으로 늘었다.

터키 정부는 2017년 한국산 제품에 대한 DOTP 반덤핑 조치 이후 한국산 DOTP가 DOTP 화합물 형태로 신고돼 들어오는 것을 의심해 한국산 DOTP 화합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반덤핑 조사는 추가 관세 부과 또는 무혐의 조치가 되는데 추가 관세 부과 시 이의제기를 한 업체들에 비교적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편"이라며 "현지 변호사 등 대리인을 선임해 이의제기, 공청회 참석 등의 조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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