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민 정서와 어긋난 의견 표명에 깊은 유감”
민주당 “국민들, 참회 모르는 한국당에 징글징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린 5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및 분향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참사 관련 망언에 대해 사과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 소속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의원(4선,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이날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서도 “세월호처럼 완전 침몰했다”며 “통렬한 자기반성, 성찰, 이게 우선 되어야 하고 천천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날 차명진 전 의원(현 한국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망언을 쏟아내면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이어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횡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참회를 모르는 한국당, 국민들은 낯 두꺼운 당신들이 징글징글하다”며 “전 국민이 세월호 아이들을 가슴에 묻은 지 5년째 되는 오늘, 세월호 참사에 공동책임이 있는 한국당 일성은 ‘참회’가 아니라 죽은 아이들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에 대한 ‘모욕’이었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정부는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 등이 나서 세월호 참사를 축소, 은폐하고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았다”며 “304명이 바다에 묻힌 참사에 처벌받은 책임자는 단 1명,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매달리는 이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 정진석 의원,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를 향해 ‘징하게 해처먹는다’, ‘징글징글하다’며 망언을 퍼부었다”며 “한국당은 ‘황교안을 지키자’고 유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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