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화재 발생···다음날 새벽 되서야 진압
첨탑 및 목재 지붕 소실···그 외 주요 구조물들은 불길 피해
첨탑 주변 비계에 연결된 목재에서 화재 추정···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

15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5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지난 15일 현지시각으로 저녁 6시 50분쯤 프랑스 파리의 최대 관광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했다. 대성당을 휩싼 불길은 다음날 새벽(현지시각)이 돼서야 진압될 수 있었다. 

이날 화재 발생 직후 약 한 시간 만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95m 높이인 첨탑이 무너졌으며 목재 지붕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대성당 내부의 유물도 상당 부분 소실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 노트르담 대성당 정면에 솟은 쌍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들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클로드 갈레 피라시 소방청장은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설치했던 비계에 연결된 목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현재 추정된다.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장시간 동안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었지만 주요 구조물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사건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예정됐던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즉각 이동했다.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 인근에서 “최악의 피해는 면했다”며 "대성당의 화재 피해 수습과 재건을 위해 전 국민적 모금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 대성당은 유럽 후기 고딕 건축물의 대표작으로 프랑스 문학과 대중문학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대작인 ‘노트르담의 꼽추’의 소설적 배경과 건축물이 모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비롯됐으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모두 갖춘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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