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우리 눈의 정밀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색소 밀도가 낮아져 물체가 왜곡돼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 노안이 발생한다. 이처럼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는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평소 눈 관리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눈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선 먼저 전자기기 사용을 줄여야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화면에서 방출되는 블루라이트(청색광)는 황반에 그대로 흡수돼 시각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역시 망막세포를 손상시키므로 햇볕이 강한 날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 건강을 위해선 평소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들은 황반에 밀집된 물질로 루테인이 주변 시야를, 지아잔틴이 중심 시야를 담당하며 시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보통 60대가 되면 체내 보유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미리미리 체내 함유량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루테인ㆍ지아잔틴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영양제 구입 시 두 물질의 배합 비율이 4대 1인지 체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속에 들어 있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항상 4대 1의 비율을 유지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충할 때도 이 비율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실제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진의 발표에 의하면, 혈중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평균 함량은 각각 328nmol/L과 79nmol/L로 항상 4대 1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루테인지아잔틴 영양제를 고를 땐 반드시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여 그 비율이 4대 1을 따르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식약처 기준 일일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특히 루테인을 과다 복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피부가 황색으로 변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가 추천하는 루테인, 지아잔틴 하루 권장량은 10~20mg이다.

이밖에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지용성 성분으로 열과 산소, 빛에 매우 취약하므로 영양제 선택 시 포장법도 꼼꼼히 따져보길 바란다. 산패 위험을 낮추려면 캡슐 한 알씩 개별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의 구성물질로 시력 유지를 위해 꾸준한 보충이 추천된다”며 “눈 영양제를 구매할 땐 두 성분의 체내 구성비율을 고려해 루테인이 80%, 지아잔틴이 20%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권장되며 안전한 섭취를 위해 영양분 함량과 포장 방식까지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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