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에 대해 “채권단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와 금융연구원이 개최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채권단이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도 “금호 측이 회사를 살리려고 결단한 만큼 채권단이 금호 측의 결정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향후 매각 절차와 관련해선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을 포함한 금호 측의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이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직후 매각 절차가 시작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하며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작은 회사가 아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하더라도 여러 달 걸릴 것이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가변적인 부분도 있다”며 “어느 방향으로 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최 위원장은 또한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에 얼마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채권단이 패키지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확한 금액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앞서 박삼구 전 금호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아이디티(IDT) 사장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안도 제출했다.

산은은 이날 오후 채권단 회의를 열고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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