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화답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날 고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트 계정 캡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트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시간 12일에 있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서로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며 화답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 “동의한다”면서 “아마 훌륭하다(very good)보다는 엑설런트(excellent)라는 말이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각자 서로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고 3차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3차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면서도 “단계적으로 접근해야한다. 서두르지 않겠다”며 “만약 정상회담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적절한 딜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한 것과는 다른 뉘앙스다.

이어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그러고 나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정상 모두 이틀 사이에 3차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낸 것이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에게 ‘빅딜’, ‘일괄타결’ 입장에서 벗어난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한 부분에 대한 언급 없이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는 말로 비껴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