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기업 우버가 구글과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우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서류의 '위험 요소' 항목에서 경쟁사로 스타트업에서부터 이 같은 정보기술(IT) 공룡들을 망라해 지목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올해 미 기업상장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우버는 차량호출 사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개인 이동 서비스와 음식·화물 배달,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우버는 이날 자율주행 분야의 경쟁자로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 오토메이션, 테슬라, 애플 등을 꼽았다.

    자율주행은 특히 미래 사람들의 차량 이용 양식을 뒤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우버나 리프트가 쓰는 비용의 50∼70%가 운전사들에게 지급하는 돈인데 자율주행 기술은 이를 '0'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면 자가용 보유보다 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이 더 저렴해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우버도 "자율주행 기술이 자가용과 비용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품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 기술은 교통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다만 "웨이모는 이미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다른 경쟁사들도 우리보다 먼저 자율주행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며 치열한 경쟁과 기술 개발에서 실패할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우버는 또 3년 전 시작한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도 유망한 사업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우버는 음식 배달을 통해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버는 전 세계 음식 배달·포장 사업의 시장 규모를 7천950억 달러(약 907조9천억원, 2017년 기준)로 추산했는데 이는 앞으로 성장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우버는 또 화물 수송에서는 DHL 등의 물류업체를, 음식 배달에서는 아마존과 포스트메이츠, 그럽허브, 도어대시 등을, 차량호출에서는 리프트와 올라, 디디 등을 경쟁사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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