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해체하려는 것 아냐, 당 구하고 키우기 위한 것”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 폴리뉴스DB>
▲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사진 폴리뉴스DB>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2일 손학규 당 대표를 향해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사당화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3보궐선거 패배를 놓고 바른정당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총사퇴론이 제기되자 손 대표가 ‘득표율이 낮으니 당을 해체하고 그쪽(한국당)으로 가자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을 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께서 몇 가지 큰 오해를 하고 계신다”고 말문을 연 뒤 “먼저, 우리는 최근 당의 추락에 대해 손 대표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도부 모두가 공동 책임을 지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도부 총사퇴를 호소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우리는 손 대표 주장처럼 당을 버리려는 것도 아니고 해체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며 “이 당을 구하고 키우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우리 바른미래당은 구시대 정치를 끝내고 새시대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그것이 안철수-유승민의 창당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개인 부속정당으로 여기는 구시대적 발언을 계속 하고 있다”며 “내가 당대표 물러나면 누가 하느냐. 내가 당대표 물러나면 당을 해체하자는 것이다, 나를 비판하면 모두 극좌 아니면 극우다, 다 나가라, 손 대표께선 우리당을 1인의 개인 사당으로 간주하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우리당은 개인 사당이 아니라 민주적 공당이다”며 “지도부가 물러나도 새로운 지도부가 생긴다. 지도부가 물러나도 당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손 대표에게 어떤 모욕을 주자는 것이 아니다”며 “순전히 바른미래의 발전을 위해 현 지도부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충심에서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 바른미래를 사당화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선공후사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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