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연철 ‘SNS 막말’ 염두 “용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써야”

 김연철 신임 통일부장관이 11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연철 신임 통일부장관이 11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과 10·4 정상회담 기념식도 북측과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장관의 예방에 “올해가 한반도 평화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한미정상회담이 오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흐름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국면에서 굉장히 창의적으로 헤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남북관계는 조심스럽게 잘 다뤄야 하는데 옆에서 보면 상당히 예민하고 용어도 하나하나 신중하게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김 장관의 ‘SNS 막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북쪽 사람을 만나보면 상황에 따라 태도가 많이 달라지는데 경험이 많으시니 잘 헤쳐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북쪽 사람들이 2005년, 2006년과는 많이 바뀌었다. 그런 점을 잘 감안해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국내적으로도 합의가 중요하다”면서 “합의가 뒷받침돼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회와 협력을 해나가고 또 각계각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오늘 마침 (북한의) 14기 최고인민회의가 있었다”며 “새로운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는데 남북국회회담도 성사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서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과 10·4 정상회담 기념식을 북측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김연철 장관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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