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릉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산불 피해면적 규모에 대해 설명하는 김재현 산림청장 <사진=연합뉴스>
▲ 10일 강릉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산불 피해면적 규모에 대해 설명하는 김재현 산림청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 위성영상(아리랑 3호) 분석결과,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규모가 잠정 1757ha로 분석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잠정 집계된 피해규모는 530ha에 비해 3배나 증가한 수치다.

산림청은 10일 위성영상 분석결과 고성·속초 700ha, 강릉·동해 714.8ha, 인제 342.2ha의 피해면적이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으며, 현장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면적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집계된 고성·속초 250ha, 강릉·동해 250ha, 인제 30ha과 차이가 커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45시간만에 주불이 진화된 인제의 경우 피해면적이 11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10일 강릉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초기에 지자체를 통해 피해면적을 발표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서 추가적인 피해면적을 산정하지 못하고 발표했다”며 “19일까지 정밀분석하고, 현장에 가서 맨눈으로 검층하면 1757ha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금이라도 그을린 흔적이 있는 곳도 피해면적에 추가했으며, 바람이 빠르고 강하게 분 탓에 일부 지역은 피해를 면한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적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 혼란이 가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불피해가 발생하면 전문기관인 산림청이 더 과학적으로 추정해 실제면적과 가까운 수치를 발견하겠다”고 말했다. 

산림분야 피해 현장조사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진행하며,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등과 합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김재현 산림청 청장은 10일 고성, 강릉 산불 피해지를 방문해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조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 청장은 “이번 강원 동해안 일원 산불 대처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면밀히 파악하고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림분야 조사 ·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산림분야 피해를 조사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항구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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