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 명 늘었다.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도 동반됐다. <사진=연합뉴스>
▲ 올해 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 명 늘었다.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도 동반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25만 명 늘면서 두 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60.4%로 지난 1982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았다. 반면 실업률은 9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 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26만3000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달성한 20만 명대 취업자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4000명으로 줄어든 이후 올해 1월(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스비스업(17만2000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7.7%), 농림어업(7만9000명·6.6%) 등에서 늘었고 제조업(-10만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4.5%)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0만8000명 줄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에 힘입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 늘었다.

이와 관련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이 34만6000명, 50대가 11만1000명, 20대가 5만2000명 증가한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16만8000명, 8만2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42만3000명(3.1%)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가 11만4000명(-2.4%), 2만9000명(-2.1%) 각각 감소했다. 또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7만 명(-4.2%) 줄고, 반대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 늘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15세 이상)은 60.4%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40대 고용률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세부터 64세까지의 고용률은 66.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명(-4.8%) 감소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6월(-2만6000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 3월 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세부터 29세) 실업률이 10.8%로 0.8%포인트 낮아졌다.

정동욱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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